추석 연휴 마지막 날, 박 모 씨는 대학생 딸의 통곡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딸이 초등학교 3학년이던 10살 때부터 6년 동안 교회 목사에게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박 모 씨 / 목사 성추행 피해자 아버지 : 손이 떨려서 운전을 못 하겠더라고요. 집에 데려다주는데…. 얘기를 듣고 하늘이 노랬어요.] <br /> <br />아직도 생생한 당시의 악몽. <br /> <br />60살이던 목사는 컴퓨터를 가르쳐달라며 교회 사무실로 불러 무릎 위에 앉히고 몸을 만졌습니다. <br /> <br />몹쓸 짓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교회 활동을 빙자해 토요일이나 일요일마다, 산에서, 다른 교인 집에서…. <br /> <br />헤어질 때 목사는 오천 원이나 만 원짜리 지폐를 쥐여줬습니다. <br /> <br />[박 모 씨 / 목사 성추행 피해자 : 거부하면 다른 언니도 다 했다면서 안심을 시켰거든요. 다들 그렇게 하면 나도 해야 하는 건가 그러면서….] <br /> <br />중학생이 되고 교회 반주자로 활동하면서 성추행 장소는 교회 승합차로 바뀌었습니다. <br /> <br />[박 모 씨 / 목사 성추행 피해자 : 앉으라고 하면 뒷자리에 있다가 가서 앉았죠. 그러면 목사는 먼저 뽀뽀를 해달라고 그래요.] <br /> <br />중학교 3학년이 되던 해, 박 씨는 더 이상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어머니가 교회와 목사를 의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성추행 얘기는 차마 꺼내지도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 모 씨 / 목사 성추행 피해자 아버지 : 목사가 계속 성추행하니까 그게 겁나고 싫으니까 (딸이) 가기 싫었던 거죠. 그걸 모르고 등 떠밀어서….] <br /> <br />13년이 지나서야 딸의 지옥 같았던 교회 생활을 알게 된 아버지. <br /> <br />득달같이 달려가 목사에게 따졌더니 장난으로 그랬던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[피해자 아버지 : 애들한테 5천 원, 만 원 주고 그게 즐거웠어요?] <br /> <br />[목사 : 그건 아니었어요. 내가 그건 정말 애들이 예뻐서 그렇게 한 거지. 무릎 꿇고 빌게. 정말 내가 회개하면서….] <br /> <br />[피해자 아버지 : 애들을 왜 만지고 말이야?] <br /> <br />[목사 : 아니, 그게 장난으로….] <br /> <br />목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취재진은 교회를 찾아갔지만, 부인과 교인들이 막아섰습니다. <br /> <br />[교회 교인 : (목사님 계세요?) 아니, 문 닫으세요!] <br /> <br />어렵게 통화가 된 목사. <br /> <br />아이를 만진 기억이 전혀 없고 애정 표현이 오해받은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[성추행 의혹 목사 : 내가 그렇게 하진 않았는데 이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죠. 애를 사랑한다고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92711051383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